AI에게 발견되고, 인용되고, 추천되기 위해 무엇을 쌓아야 할까
SEO, 검색엔진 최적화라는 주제에서 이제 많이 이야기하는 게 있습니다.
테크니컬 SEO라고 하는데요.
검색봇들이 일단 잘 긁어갈 수 있게 사이트 그릇 자체를 잘 만들어두는 측면을 말합니다.
이게 시작인 이유는 기술적인 그릇이 망가져 있으면 아예 우리 존재를 봇들이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 글들에서 좀 다뤘고요.
같은 이유로 AI를 통한 추천에 우리를 노출시키는 것도, 기본적으로 AI가 웹서칭을 하고 그걸 다시 취합해서 리포팅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SEO가 기본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물론 단순히 SEO=AEO인 건 아니지만, SEO가 안 되면 AEO도 어렵다는 게 기본 흐름이고요.
관련해서는 아래 자료가 참고가 많이 됐습니다.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실전 교과서: SEO에서 AI 검색 최적화까지
GEO는 ChatGPT, Perplexity, Gemini, Google AI Overviews 같은 AI 검색에서 브랜드가 언급되고, 인용되고, 추천되도록 콘텐츠와 출처, 기술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위 내용을 다 이해하실 필요까진 없고, 클로드나 코덱스 등에게 핵심 내용을 액션플랜으로 만들어 우리 웹사이트 개선안을 뽑아달라고 한 뒤 하나하나 적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 책을 쓴 분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도 같이 참고하시면 좋고요.
우리 병원은 AI에게 어떻게 발견될 것인가?
우리의 설명은 어떤 질문의 답변에 인용될 것인가?
AI는 어떤 환자에게 우리 병원을 추천할 것인가?
이 질문들에 대해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 생각을 일부 정리해보자면요.
제 생각에 이제 마케팅의 시대에서 콘텐츠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예전에 저도 콘텐츠 위주로 하나하나 쌓아가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게 한 10여 년 전인 것 같고요.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깊이 있게 써도 아무도 읽지 않고 너무 어렵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많이 들었던 표현이 중2, 혹은 초5 수준의 글을 쓰라는 이야기였고요.
그러다 보니 글은 뎁스가 얕아지고 하던 이야기만 반복할 수밖에 없게 되고, 블로그도 의료광고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둥 여러 이슈를 지나오면서……
콘텐츠는 점점 평평해지고 하나 마나 한 이야기만 하게 되는, 그런 과정이 지난 병원 마케팅의 흐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상위노출 위주의 마케팅을 저도 사실 해왔었고요.
거기서 느끼는 어떤 답답함이나 갈증 같은 것도 있기도 했지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근데 앞으로는 다시 뎁스가 점점 중요해지게 될 거라는 예감을 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노출보다 신호, 시그널이 중요해지는 건데요.
지금까지 병원 마케팅의 질문은 비교적 단순했지요.
“어떻게 하면 검색결과에서 더 위에 보일까?”
환자는 검색결과에 나온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읽고 비교하고요.
병원은 일단 상위에 노출되면 선택받을 기회를 얻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아주 깊지 않더라도 키워드에 맞춘 글을 많이 발행하는 방식이 나름의 역할을 했습니다.
근데 AI 탐색에서는 이게 많이 달라집니다.
한번 AI에게 뭔가를 물어보고 뭘 하는지를 가만히 들여다봐보세요.
얘가 뭘 하고 있는지요.
질문을 하면 답변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하위 쿼리, 검색어를 때리고요. 그걸 병렬적으로 탐색합니다.
굉장히 많은 문서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습니다.
이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지겠지요.
그리고 AI가 제일 잘하는 것이 글을 빠르게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맨 위에 있는 글, 상위노출된 글만 읽는 게 아니라는 거고요.
그 글이 뎁스가 있는 건지, 혹은 하나 마나 한 글인지를 매우 빠르고 명석하게 파악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당연히 순위보다는 뎁스와 명확한 시그널이 중요해집니다.
즉, 사용자의 질문에 정확하게 매칭되는 프로파일의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추출하고 그걸 답변으로 제시하게 된다는 점이 이전과의 매우 큰 격차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걸 신호의 발산(signal radiation)과 탐지(signal detection)라는 관점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요지는 ‘일관된 신호’를 ‘지속적으로’ 발산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건 예전에는 아마도 PR이라고 부르던 영역에 가까울 것 같고요.
소규모 자영업에서 하던 방식은 아니긴 했지요.
앞으로는 그 방식이 거의 유일한 방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보자면, 역시나 진득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임상에서 맞이하게 되는 여러 고민을 연구하고 공부한 것들을 차곡차곡 흔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그걸 저는 ‘물질화’라고 부르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평대군견문록 · 원장의 시선 — 한의원 진료실과 경영 현장에서 시작해 의료와 기술의 변화를 생각합니다.